SK텔레콤-하이닉스, 주가 동반 상승

SK텔레콤-하이닉스, 주가 동반 상승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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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자 두 회사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인수와 매각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4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10% 오른 14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인 악세 전망에 장 초반 2.41%까지 하락했지만 상승으로 반전했다. 하이닉스는 같은 시각에 2.33% 오르고 있다.

애초 시장에서는 하이닉스 인수 총액을 3조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10일 입찰 이후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이 3조2천억~3조4천억원선에서 하이닉스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승자의 저주’ 혹은 ‘헐값 매각’ 논란 없이 ‘윈-윈’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입찰 참여 결정은 신성장 동력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지만 통신 산업 성장이 한계를 보이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인수에 부정적인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SK텔레콤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인수로 얻을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고 통신 사업이 갖는 장점인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모기업인 SK가 SK텔레콤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매도 역시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규제가 심해지는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통신과 성장성 높은 반도체를 중심축으로 균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가 확정되면 외국인들의 최종 매도 과정을 거치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면 ‘플러스 알파’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매각으로 잃을 것이 없다.

2001년부터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온 하이닉스는 새 주인을 찾음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은 가장 큰 리스크였던 오너십 문제가 해결되는 좋은 기회다. D램 가격의 약보합세와 영업실적 부진 등 여전히 불안요소들이 있지만 업황이 개선되고 매각 절차가 끝나는 내년 1분기 이후 상승 모멘텀이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생산 설비 증설이 가능하고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자금조달 금리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IG투자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주인찾기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할 시점이 됐다. 하이닉스 경쟁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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