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성수기 내년 13~18일 축소

항공사 성수기 내년 13~18일 축소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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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의 법정 성수기가 내년부터 13~18일씩 줄어든다.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성수기를 늘려 운임을 편법 인상하려던 항공사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성수기로 지정되면 통상 기본 운임의 10%가 가산된다.

14일 국토해양부는 국적 항공사들과 협의해 내년 성수기 기간을 올해보다 열흘 이상 줄어든 60일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그동안 징검다리 연휴 사이의 평일까지 모두 성수기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높은 운임을 요구해 왔다.”면서 “이번 조정으로 성수기 기간이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들과 지난 5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었고, 최근 항공사들이 동의했다.

항공사들은 당초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인 77일가량을 성수기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고객이 몰려 소폭 요금인상이 허용되던 성수기는 원래 50일 안팎이었으나 한 대형 항공사의 경우 올해에는 76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내년 국내선 성수기는 64일,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에어부산은 63일, 티웨이항공은 62일,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59일로 조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체 교통 수단의 발달과 저가항공사의 시장 진입 등으로 국내선 수익 구조가 악화되자 항공사들이 국내선 성수기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선 이용객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정당하지 못한 운임 인상이라는 여론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11-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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