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900조원 육박 사상최고

가계빚 900조원 육박 사상최고

입력 2011-11-22 00:00
업데이트 201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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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꽁꽁’ 묶자 보험대출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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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가계신용이 892조 457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에서 은행과 비은행의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보험사의 약관대출 등이 크게 늘었다. 4분기 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을 다시 크게 늘린 것을 감안하면 이달 중 사실상 ‘가계빚 900조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21일 한국은행의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892조 4571억원이었다. 2분기보다 16조 1865억원 늘었다. 2분기 증가액(18조 9205억원)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가계빚이 분기당 10조원 이상 늘어나는 추세는 6분기째 계속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900조원 돌파까지 7조 5429억원을 남겨놓고 있으나 분기당 10조원씩 가계빚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9월 6000억원 늘어났던 가계대출이 10월 3조 2000억원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9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14조 9147억원 늘어난 840조 9231억원, 판매신용은 1조 2718억원 증가한 51조 5340억원이다.

가계대출 중 예금은행 대출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각각 5조 3515억원, 5조 4052억원씩 증가해 449조 6305억원, 178조 979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9조 1519억원)보다 크게 축소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6조 4376억원)보다 약간 줄었다.

기타 금융기관(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카드사, 증권사, 대부사업자, 한국장학재단 등) 대출은 2분기보다 4조 1579억원 늘어 212조 3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조 1953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2분기에 5256억원 늘어난 보험사 대출은 3분기에는 2조 9898억원이나 급증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이 힘들어지자 보험 약관대출 등으로 수요자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 증가액의 50%가량이 보험 약관대출이다.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 용도로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1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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