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시사

S&P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시사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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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싱가포르의 국가 신용등급 부문 책임자인 오가와 다키히라는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일본의 재무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임박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등급 하향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오가와 책임자는 유럽 재정위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이 어떤 시점에 특정 대상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말이면 1천조엔에 육박할 국가부채를 감당하려면 일본 정부가 부채 문제에 광범위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복구사업과 경제 안정화를 약속하며 출범한 노다 정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P는 지난 4월 이후 일본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각각 ‘AA-’,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무디스는 지난 8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중국과 같은 수준인 Aa3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웹사이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 규모에 대한 우려로 일본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닛케이 지수는 1.8% 하락한 8,165.18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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