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다시 악화…코스피 1,770선으로 후퇴

유럽위기 다시 악화…코스피 1,770선으로 후퇴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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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3원 오른 1,164.8원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악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코스피가 1,770선으로 밀려났다. 유럽국가에 대한 잇딴 신용등급 강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6포인트(1.04%) 떨어진 1,776.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5.00포인트(0.84%) 내린 1,780.06으로 개장해 외국인의 현ㆍ선물 동반 매도로 한 때 1,660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에 연기금 등 기관이 매수물량을 늘리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3국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나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 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다시 잇따른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데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a1’로 1단계 하향조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째 ‘팔자’에 나서 3천6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천758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49억원, 기관은 3천3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장 막판 1천88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의 낙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하루 만에 1천375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는 50억원 매수우위였지만, 차익거래가 1천4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탓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77%), 섬유ㆍ의복(2.47%), 화학(2.15%), 철강ㆍ금속(2.0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에, 전기가스업(3.99%)은 급등했고 은행(1.19%)도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는 0.42% 올랐지만,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가 집중되면서 현대차(3.25%)와 기아차(4.62%)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화학도 3.75% 떨어졌다.

공공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은 4.20%, 한국가스공사는 5.79% 각각 치솟았다. 기관의 매도가 집중된 신한지주(3.21%)와 KB금융(1.38%) 등은 상승했다.

OCI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가 집중되면서 1.2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9.93포인트(2.03%) 급락한 479.55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등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사흘째 11.46% 폭락했다. 새내기주인 이엠넷은 상장 첫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164.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06%,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16% 떨어졌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92%, 홍콩 항셍지수는 1.28%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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