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국민연금 수령액 평균 月 45만 8000원

‘베이비부머’ 국민연금 수령액 평균 月 45만 8000원

입력 2011-11-28 00:00
수정 2011-11-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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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부터… 노후준비 미흡

6·25전쟁 직후 1955~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가 63세 되는 해부터 받을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45만 8000원에 불과했다. 또 평균 보험료 납부기간은 10년 8개월, 월평균 소득은 168만원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인구 758만 2000명 가운데 연금보험료 납부자는 절반가량인 49.2%, 373만명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들의 노후준비가 튼실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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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부한 돈의 2.5배 수령

국민연금공단은 27일 11월 현재 연금보험료를 내는 베이비부머 373만명의 소득수준·보험료 납부기간·월 수령액을 분석, 표준치를 내놓았다. 베이비부머의 일반적인 특징인 셈이다.

부산에 사는 이모(49)씨는 예상 연금 월 수령액(45만 8000원), 보험료 납부기간(10년 8개월), 현 월소득수준(168만원)이 모두 평균에 해당, 노후준비 표준인으로 꼽혔다. 이씨는 현재 15만 12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금수령 전까지 내는 총액은 지금껏 납부한 128개월분 1168만 3000원에다 60세까지 내야할 126개월분 1905만 1000원을 합친 3073만 4000원이다. 평균 수명인 77.1세까지 산다면 연금 수령액은 현 기준으로 7694만 4000원, 납부한 돈의 2.5배다. 연금공단 측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전체 수령액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월 최고수령액은 161만원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가입자는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김모(48)씨로 예상 월 수령액이 160만 8000원이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당시부터 23년 10개월 보험료를 납부했고, 현재 월 소득 375만원을 신고해 매달 33만 750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63세부터 평균 수명까지 받을 예상연금은 2억 7014만 4000원으로, 60세까지 납부할 보험료 총액 1억 1372만원의 2.4배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조사한 전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준비 상태는 ‘미흡’이다. 납부 이력만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대상은 전체의 33.8%인 256만 7000명에 불과했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남성 베이비부머는 54.3%인 반면 여성은 12.8%에 그쳤다. 더욱이 납부기간이 10년 미만인 사람은 40.9%인 309만 9000명, 납부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도 25.3%인 191만 6000명에 달했다. 실직·사업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상태에 있는 베이비부머도 13.4%인 101만 3000명, 전업주부 등으로 적용제외 대상인 사람은 37.4%인 283만 9000명이다.

●미소득자도 임의가입 필요

연금공단 측은 적용 제외자와 납부 예외자들의 안정된 노후와 관련, 최소 10년 이상 가입해야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기간 10년 채우기 ▲가입기간 늘리기 ▲체계적인 노후준비 등을 권했다. 또 한 사람의 연금만으로 부부가 노후에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업주부의 임의가입도 추천했다. 임의가입은 소득활동이 없어 가입 의무가 없는 전업주부·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연금에 가입하는 제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1-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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