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은행권서 1조4천억 배당…3년전의 7배

外人 은행권서 1조4천억 배당…3년전의 7배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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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외국인배당 7천억으로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시중은행에서 사상 최대인 1조4천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12일 재벌닷컴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외환은행의 2011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주주는 1조4천454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이들 4대 금융지주와 2개 은행에서 받은 배당금은 2008회계연도 2천112억원, 2009회계연도 6천96억원, 2010회계연도 1조342억원으로 매년 눈에 띄게 급증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외국인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더욱 늘어났다. 조사에 포함된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에 가장 많은 배당을 하기로 한 곳은 외환은행이었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9천738억원을 배당했는데 외국인은 이 중 71.91%인 7천3억원을 가져갔다.

외환은행의 외국인 배당금은 2008회계연도 587억원에서 2009회계연도 2천316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2010회계연도에는 5천29억원에 달했다.

외환은행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론스타가 최대주주로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돼 외국인 지분율이 20.38%로 축소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회계연도 배당금 6천295억원 중 3천842억원(57.64%), KB금융지주는 2천782억원 중 1천740억원(62.56%)을 각각 외국인에 배당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천446억원 중 931억원(65.55%), 기업은행은 3천735억원 중 515억원(13.79%), 우리금융은 2천15억원 중 423억원(20.97%)을 외국인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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