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처분’에 여념없는 백화점들

’떨이처분’에 여념없는 백화점들

입력 2012-06-03 00:00
수정 2012-06-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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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을 지향하는 백화점도 불황 앞에서는 체면보다는 실속을 먼저 챙기고 있다.

백화점들은 최근 남녀 의류를 포함해 구두, 핸드백, 명품까지 닥치는 대로 재고 처분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백화점들의 이러한 영업 행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百 “선글라스 대전이요∼” = 롯데백화점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선글라스 대전을 연다.

본점에서는 6일까지, 노원점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선글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세린느, 에스까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5만∼9만원의 균일가부터 2천400만원짜리 초고가 상품까지 3만개의 제품을 내놓는다.

이월 상품부터 올해 신상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원점에서는 행사 기간에 인기 개그맨들이 팬 미팅을 하고 일일 판매 도우미로 나선다.

선글라스 전문가의 코디서비스도 진행한다.

선글라스는 5~6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시즌 상품이다

특히 6월에는 연간 판매량의 30%가 넘는다.

3∼4월 선글라스 매출은 역신장세였으나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비도 자주 내리지 않는데다 윤달이 지나고 혼수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고 롯데는 분석했다.

때 이른 더위로 해수욕장이 일찍 개장하는 등 바캉스 시즌이 빨리 온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현대·신세계百 “재고 의류 떨이요~” = 현대백화점은 여성 의류업체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떨이’에 나선다.

현대는 4일부터 10일까지 경인 지역의 7개 점포에서 ‘H-여성의류 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루치아노최, 지고트, 쁘렝땅 등 25개가 참여해 총 10만벌을 푼다.

판매 가격 기준으로 100억원대의 물량이고 평균 할인율은 50%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국내 여성의류 업체들은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상 고온,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재고 상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 홍보실은 “의류업체들은 이달중 봄·여름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바캉스 시즌과 가을·겨울 신상품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매기를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4∼7일 영등포·의정부점, 5∼7일 인천점, 11∼14일 충청점에서 ‘겨울 의류 빅찬스 대전’을 열어 이월 상품 처리에 나선다.

패딩코트는 5만∼10만원의 균일가에 판매하고 사계절 활용도가 높은 트렌치코트도 선보인다.

다양한 가격대의 밍크코트도 내놓는다.

최대 할인율은 정상 가격의 80% 수준이다.

신세계에 현재 쌓여 있는 겨울 상품 재고는 역대 최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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