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 남편 車, 아내가 집에서 ‘원격 운전’

술마신 남편 車, 아내가 집에서 ‘원격 운전’

입력 2012-06-06 00:00
업데이트 2012-06-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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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에 있어서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가 음주운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 탓인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범죄 가운데 음주운전이 151만5,160건으로 앞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도 음주 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기아차가 실험적으로 개발한 ‘남편사랑 대리운전’이라는 이름의 미래형 전기차는 세계 최초로 3차원 영상을 활용해 원격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실시간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직접 차량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조종할 수 있다.

즉, 부산에 있는 차량을 서울 집에서 운전해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시키는 게 가능해진다.

술취한 남편을 부인이 원격조정으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킬수 있다고 해서 이름을 ‘남편사랑 대리운전’이라고 붙였다.

운전 능력이 없는 사람이 차에 탔거나 긴급한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만한 기술이다.

원격 조정자는 증강현실(영상에 컴퓨터가 만들어낸 유용한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전용 안경을 착용하면 도로, 건물 정보, 주위 차량 정보 등 장애물까지 인식할 수 있다.

또 고개를 돌리면 차량의 좌우를 볼수 있어 실제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유제훈 책임연구원은 “5-10년후에 현재의 무선인터넷보다 안정적인 기술이 나오면 원격조정 차량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부산모터쇼에 전시해 놓고 관람객들이 실제 운전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상용화한 음주운전 예방장치도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볼보가 개발한 ‘알코올 가드’는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g/l을 초과하면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안전장치다.

운전자는 시동전에 차량의 전자 제어 시스템과 통신하는 휴대용 무선 장치에 입을 대고 불어야 한다. 이 무선장치가 자동차 키의 역할을 대신한다.

무선장치는 전자제어시스템과 연결돼 있고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 이상이면 키를 돌려도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졸음 운전을 예방하는 장치는 이제 흔해졌다.

일본 도요타가 개발한 졸음방지 시스템은 눈 깜박임과 얼굴 방향을 인식해 졸음운전을 할 경우 진동과 경고음을 주면서 가볍게 브레이크가 걸리는 장치로 이미 상용화됐다.

이와 비슷한 장치는 독일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적용하고 있다.

깜박 졸다가 차선을 이탈했을 경우 진동이나 경고음을 주는 장치는 수입차에 이어 국내 업체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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