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회장이 사랑한 명화의 정체는

저축銀 회장이 사랑한 명화의 정체는

입력 2012-06-21 00:00
업데이트 2012-06-2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찬경 회장, 앤디 워홀·이중섭 등 23점 퇴출저지 명목 로비 창구로

검찰 조사결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리에는 세계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유명화가의 그림 23점이 등장했다. 검찰은 20일 수사결과 과정에서 김 회장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건넨 도상복 화백의 ‘라일락’과 이중섭 화백의 ‘가족’ 등 2점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합동수사단이 20일 수사결과 발표 도중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로비 청탁 대가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건넨 도상봉 화백의 ‘라일락’(오른쪽)과 이중섭 화백의 ‘가족’ 등 그림 2점을 공개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합동수사단이 20일 수사결과 발표 도중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로비 청탁 대가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건넨 도상봉 화백의 ‘라일락’(오른쪽)과 이중섭 화백의 ‘가족’ 등 그림 2점을 공개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김 회장은 우선 개인 명의의 대출과 하나캐피탈의 증자를 받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소유의 미술품 12점을 담보로 제공했다. 작품은 25억원을 호가하는 앤디 워홀의 ‘플라워’를 비롯, 독일의 유명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21억원), 데미안 허스트의 ‘나비’(15억원),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11억원) 등으로 가격만 94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사에서 담보로 잡고있던 유명화가의 그림 11점으로 솔로몬저축은행에서 300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11점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화가’(15억원)와 미국 추상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감정가는 2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회장은 해당 작품을 위해 회사 갤러리를 따로 만들었다. 임 회장에게 건넨 그림은 집무실에 걸어놓을 만큼 애착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본사 4층에 갤러리를 만들어 그림을 전시하거나 따로 저장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관했고, 일부는 골프장에도 전시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