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회원제 할인점 등장에 코스트코 ‘긴장’

토종 회원제 할인점 등장에 코스트코 ‘긴장’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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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1호점을 독산동에 열자 불과 5㎞ 남짓 떨어진 코스트코 양평점이 주요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하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도 ‘코스트코보다는 10원이라도 싸게 판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전면전에 들어간다는 태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양평점은 빅마켓 1호점인 금천점 개장일인 28일을 목전에 두고 최근 콜라 등 음료수와 라면 등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두 점포는 불과 5.5㎞ 떨어져 있어 사실상 같은 상권에서 경쟁하게 된다.

서울에서만 양평점 등 3개 점포를 운영하며 독점적인 회원제 할인점을 운영해 온 코스트코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빅마켓 금천점 개점을 앞두고 코스트코 고위 임원 등 관계자 수십명이 금천점을 직접 찾아와 제품 가격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코스트코 양평점은 최근 ‘칠성사이다’와 소주 ‘처음처럼’, 라면 ‘신라면’ 등의 가격을 내렸다.

칠성사이다 1.5ℓ 6개 들이 제품은 전주 9천490원에서 현재 9천90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빅마켓의 가격인 9천190원보다 100원 싸게 설정된 것이다.

탄산수인 ‘페리에’(300㎖x24개)도 지난주에는 2만7천490원이었지만 최근 빅마켓 가격(2만4천990원)보다 100원 저렴한 2만4천890원으로 인하했다.

신라면(30개)도 빅마켓이 값을 1만5천900원으로 정하자 2천10원 인하한 1만5천890원에 내놓았다.

’코카콜라’와 맥주인 ‘골든라거’, 사발면 ‘육개장’ 등의 가격도 지난주에는 빅마켓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았지만 최근 최고 100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조정됐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빅마켓 금천점에서 파는 제품은 코스트코 양평점보다 10원이라도 더 싼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빅마켓이 최근 제품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금천점에서도 현재 설정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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