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韓 라인업 확대”…매각설 일축

르노그룹 “韓 라인업 확대”…매각설 일축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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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모델로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내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모델 출시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올 1∼5월 국내외에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7만550대를 판매하는 등 부진을 겪어 왔다. 따라서 르노그룹이 한국에서의 영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을 매각한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을 통해 지난 10년간 1조7천억을 투자하며 한국 사업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은 1999년 11%였던 서유럽 외 지역 매출 비중을 현재 48%까지 확대했고 내년에는 50%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비유럽 지역 수출거점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준중형급 이상 고급형 모델과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연구·개발(R&D)에 계속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 크로스오버는 르노삼성이 2007년말 출시한 QM5 이후 내놓는 첫 신차로, 콘셉트카 ‘캡처’의 양산화 모델이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소형차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후 “신선한 디자인의 트렌디한 모델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된 국내 판매에 대해서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보다는 소비자 소통이 부족했다”고 분석하고 “한국인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바꾸고 경쟁력도 높여 시장점유율을 다시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부품 국산화율을 내년까지 80%로 높인다는 계획에 대해 타바레스 부회장은 “실현 가능하다”고 평가했으며 현대차그룹의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엔진 부분에서도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5개월간 1천200개 부품을 국산화했고 여기에 200개 부품을 추가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새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타바레스 부회장은 1981년 테스트 드라이브 엔지니어로 르노와 인연을 맺은 후 닛산 수석 부회장, 북미 닛산 운영총괄 등을 지냈으며 카를로스 곤 회장에 이어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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