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모기도 말라죽었나… 모기약 소비↓

가뭄에 모기도 말라죽었나… 모기약 소비↓

입력 2012-06-28 00:00
업데이트 2012-06-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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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더워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의 모기약 판매가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약 소비가 늘어나야 하는데 올해에는 오히려 여름이 다가올수록 모기약을 찾는 손길이 줄어든 것이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의 작년 동기 대비 모기약 매출 신장률은 5월 첫째주 94.6%를 나타냈지만 둘째주 36.3%, 셋째주 28.4%, 마지막주 16.6%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모기약 판매는 첫째주 23.1% 늘어났지만 둘째주에는 오히려 8.6%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의 모기약 매출은 4.7% 줄었고 이번주에도 1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초 모기약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올봄 이른 더위로 모기약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5월보다 6월 모기약 소비가 준 것은 기온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뭄이 지속되면서 모기가 부화할 수 있는 물웅덩이 등 고인 물이 사라져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청 보건과 장순식 팀장은 “가뭄으로 물웅덩이나 빈 깡통 등의 고인 물이 줄어 모기 수도 현저히 감소했다”며 “작년 이맘때에는 모기 방역 관련 민원이 하루 50건이 넘었지만 요즘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관악구청의 한 관계자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작년보다 모기 관련 민원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히려 요즘에는 가뭄에 기승을 부리는 진드기 관련 민원도 접수되고 있다.

성북구 건강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진드기나 도로에 나온 바퀴벌레를 퇴치해 달라는 민원이 간혹 들어온다”며 “진드기는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는 점에서 가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기약 매출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조선행 모기약 바이어는 “올해는 이른 여름으로 5월 모기약 매출이 늘었지만 가뭄으로 모기가 줄어들어 매출 신장세도 줄었다”며 “그러나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로 최근 며칠 모기약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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