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고공행진’갤럭시의 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고공행진’갤럭시의 힘’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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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이익 30조 눈앞…시장평균 웃돌아올해도 성장 지속할듯’불황’이 최대 변수

삼성전자가 4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였던 20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30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고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경제불황과 미국 애플과의 특허분쟁 등 악재에도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2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불황이 심화되는 데다 시장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영업익 5분기째 사상최대…기대이상 =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4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8천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8조6천억원을 2%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56조원으로 56조3천억원이었던 평균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했으며 매출액은 18% 늘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01조500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9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2011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 실적성장 주도 =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와 기존 갤럭시S3 등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2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11월 말 5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3도 출시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초 세계 판매고가 3천만대를 넘어섰다.

이들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애플은 지난해 9월 1년만에 신제품인 아이폰5를 출시했으나 판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11월 점유율 26.9%로 애플(18.5%)과의 큰 격차를 유지한 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잠정치여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4개 사업 부문 가운데 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도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이익의 60~70%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신규 수요와 공급 제한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 올해도 실적 성장 지속 전망 = 삼성전자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부가가치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상반기 중 신제품인 갤럭시S4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최대 경쟁사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장기 불황에 빠졌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도 상반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불황에 맞서기 위한 도전정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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