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상 영업…일부 처리시간 지연으로 ‘불편’

은행 정상 영업…일부 처리시간 지연으로 ‘불편’

입력 2013-03-21 00:00
업데이트 2013-03-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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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산장애로 대혼잡을 겪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금융권은 21일엔 별문제 없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했다.

다만, 일부 지점에선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부 창구 단말기와 ATM(자동인출기)이 복구되지 않아 고객이 은행 일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런 조기 정상화는 2011년 4월 농협은행의 전산장애 때와 달리 이번엔 메인 서버 등이 공격을 받지 않거나 조기에 복구돼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거래 등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들은 2차, 3차 전산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고’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2시간 만에 전산장애를 복구한 신한은행의 경우 이날 오전 영업점 창구는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평소 오전 시간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뱅킹 이용이 가능한데다 전날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하면서 급한 사정이 있는 고객들은 이미 업무를 봤기 때문이다.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는지 묻는 전화가 콜센터에 드문드문 걸려오고 있지만 전날과 같은 혼란은 없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날 오전 6시에 문을 연 인천공항지점을 포함해 모든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명동지점의 한 관계자는 “전산은 전날 다 복구돼서 내점 고객들은 아무 불편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에 1천200여개 지점을 보유한 농협은행은 오전 11시 현재 32곳을 빼고는 영업 전산망을 자체 복구해 정상영업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날 일선 지점의 창구 단말기와 ATM 가운데 30% 정도가 다운되는 피해를 입었다. IT본부와 전산망 유지보수업체 1천여명이 투입돼 밤사이 복구를 많이 했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농협은행 명동지점에선 지점 입구에 설치된 7개의 ATM 가운데 3대가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나머지 4대의 ATM 앞에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큰 애로는 없었다.

명동지점 관계자는 “전날 전산장애 때 단말기 1대와 ATM 3대가 다운됐다”면서 “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지긴 했지만 혹시 장애가 재발할까 우려해 재가동은 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장비만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세종로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는 ATM이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돼 이용에 불편이 없었다.

농협은행측은 고객이 많이 몰리면 업무처리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지만 금융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 말까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모든 장비를 완전복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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