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 증권가 “실효성은 그다지…”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 증권가 “실효성은 그다지…”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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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증권사 설립 ‘산넘어 산’ “영업규제 개선 효과도 미미”

금융당국이 지난 7일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중소형사 구조조정 활성화를 통한 산업구조를 개편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안이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중소형사의 경우 전문증권사 신설이나 분사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특화하고 대형사는 투자은행(IB)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소형사가 복수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중소형사의 수익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분사한다고 해서 실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중소형사 대주주가 회사를 대형사로 키우려는 의지 또한 여전히 높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가 언급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용과 봉급체계 등 인력관리 차별화는 분사에 대한 노조의 부정적 반응을 이끌 수 있다”면서 “중소형사의 실질적 구조조정이 당장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 규제 개선 역시 실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증권유관기관 수수료를 인하하면 증권사 전체 연간 수입이 약 100억원 줄어든다. 하지만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전체 증권사의 수익이 약 2조 2000억원임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개인 주식매입자금 대출 잔액 규제 폐지가 포함돼 있지만 이자 수익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기 과열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개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주식 투자하려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5-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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