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철강사-협력업체 업무 관행 점검”

산업부 “철강사-협력업체 업무 관행 점검”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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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고 계기’갑을 관계’ 점검할 뜻 밝혀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갑을’(甲乙) 관계에 있는 철강업계와 협력업체 간의 업무 관행을 점검한다.

최태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대제철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행정지도 차원에서 철강업체와 협력사와의 관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 등을 관장하는 부처는 고용노동부이지만 업계에 뿌리내린 관행은 산업부 차원에서도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모색·협의하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사고가 발생한 10일 문동민 철강화학과장 등을 당진으로 급파해 사고 경위와 업무 실태 등을 파악했다.

최 정책관은 “당국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수리 일정이 매우 촉박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새벽 1시30분쯤 그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은 밤샘작업을 했다는 것인 만큼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된 규정이 있었는지와 규정을 이행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철강사와 협력업체의 업무 관행을 살펴보려고 한국철강협회에 관련 자료와 미국·일본 등의 사례를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내화가 현대제철이 원하는 일정에 맞추려고 강행군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국내화가 보수 기간에 3조 2교대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화물, 건설, 알루미늄 사업 등을 하는 한국내화의 내화물사업 비중은 작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의 52.72%에 달했다.

사업관계 등을 고려할 때 현대제철은 한국내화에 대해 ‘갑’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내화물업체는 약 60여 개사가 경쟁하고 있고 대규모 수요자는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형 철강사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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