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음료도 싼게 좋아” 웰빙음료↓ 탄산음료↑

“불황엔 음료도 싼게 좋아” 웰빙음료↓ 탄산음료↑

입력 2013-05-26 00:00
업데이트 2013-05-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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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바람 타고 출시 30년 넘은 탄산음료 ‘인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음료 시장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웰빙 분위기를 타고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기능성 음료 소비가 줄고, 건강 우려 때문에 기피했던 탄산음료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제품들이 매출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탄산음료의 4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반면 과즙음료 매출은 25%(4월 -25%, 5월1∼21일 -25.2%) 가량 줄어들었고, 이온음료 매출은 4월 22.4%, 5월 들어서는 11.0% 감소했다.

탄산음료 가격은 1.8ℓ기준 2천 원대 초반으로 과즙음료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이런 매출추세의 원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탄산음료 매출이 살아나면서 또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복고 바람’이다.

웰빙 분위기에 밀려나 있던 왕년의 히트작 탄산음료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음료 업체들도 출시한 지 오래된 히트상품을 재정비하고 젊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로 출시 31년째를 맞으며 50억 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맥콜’의 경우 얼마 전 케이블 TV에 20여 년 만에 아이돌을 출연시킨 CF 광고를 해 화제가 됐다.

롯데칠성도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플레이버(향) 탄산음료인 ‘미린다’를 리뉴얼해 지난달 출시했다. 젊은 트렌드와 취향을 반영해 제품용기를 다양화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한층 강화했다.

이마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캔음료 5개를 2천500원에 판매하는 ‘탄산음료 골라담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음료 담당인 김주한 바이어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탄산음료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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