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페이퍼컴퍼니 이미 정리”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페이퍼컴퍼니 이미 정리”

입력 2013-05-27 00:00
업데이트 2013-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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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우인터 “회사와는 무관”…해당 기업들 의혹서 ‘선긋기’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7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2차 명단을 발표하자 해당 기업들은 이미 정리를 했다거나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등 의혹으로부터 선긋기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명단에 최은영(51) 회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최 회장은 2008년 10월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와 공동명의로 회사와 무관한 서류상 회사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했으나 특별한 필요성이 없어 2011년 11월경 이 회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주주명부에서도 삭제됐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최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회사(한진해운)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 일”이라면서 “활동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립 목적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편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11월 53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이듬해 경영에 뛰어들었다. 별세한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최 회장은 NK그룹 최현열 회장의 딸로 일본 도쿄에 있는 세이신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그의 외삼촌이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한진해운 부회장을 지내다 2008년 회장에 올랐으며 2009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도 2009년부터 함께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양현재단 이사장도 맡아 장학사업을 하면서 미술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최 회장이 이끄는 한진해운은 국내 1위 해운사로 아직 한진그룹에 속해있지만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을 매각하면서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과 함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는 은행에서 근무하다 1995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2011년 11월 사임했다.

한진해운 측은 조 전 대표가 오너 가문과는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미국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은 뉴스타파가 발표한 조세피난처 투자자 명단에 조민호 전 SK케미칼 부회장이 포함된 것에 대해 회사와는 전혀 관련 없으며 순수한 개인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SK는 조 전 부회장이 지난 2000년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이 1996년 영국령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1990년대 한화 재팬(일본 법인)이 영업상 필요로 구입을 검토하다 해외 부동산 취득과 관련한 제도적 문제 때문에 황 사장 개인 이름으로 구입했다”면서 “2002년 제도적 문제가 해소돼 한화 재팬이 적법절차를 거쳐 공식 취득했고 국세청에도 통보됐다”고 설명했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와 관련, 뉴스타파는 이 전 이사가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한 반면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우리는 그 회사와 거래 내용도 전혀 없고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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