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BS금융 새 회장 선임에 관여 않는다”

금감원장 “BS금융 새 회장 선임에 관여 않는다”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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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 설득과 합의 과정 필요”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퇴진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BS금융의 새 회장 선임에 금감원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11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금융사랑방버스 1주년 기념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장호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사퇴 권고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최 원장은 “이미 많이 언급됐으니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이 회장이 부산지역 금융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후임 회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지주회사 내부 문제이니 (금감원이) 관여하지 않는다. 관여해서도 안된다”며 “내부에 선임 절차가 있으니 이를 따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장기집권과 경영권 남용을 이유로 이 회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사실이 알려지자 징계도 받지 않은 민간 금융지주 회장에게 금감원이 퇴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긴급 업무보고를 받고 금융사 인사 개입 문제를 질의할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최 원장은 채권은행간 견해차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약정) 개시 결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채권단의 입장을 조율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별 금융기관은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금감원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정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옛날처럼 일방적으로 (결정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서 충분한 설득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똑같은 물적 담보를 갖고도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해서는 안된다며 대·중소기업 간 담보대출 금리 차별 개선안을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사랑방버스 1주년을 맞아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서 농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상담을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수현 원장은 버스에서 직접 농업인들에게 채무조정과 소액대출에 대해 설명했다.

금감원 대학생봉사단과 NH행복채움N돌핀 금융단원은 농업인 자녀 10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의료진료와 장수사진촬영, 감자꽃따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원장은 1주년 기념사에서 “금융 취약계층에 더 감동을 주는 상담을 하겠다”며 “도농간 금융격차 해소를 위해 지금보다 더 소외된 지역, 자활의지가 더 강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휴일과 주중 저녁에도 적극적으로 상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도시와 농어촌 주민에게 금융상담을 해주고자 도입한 금융사랑방버스는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올해 5월말까지 169회를 운행(주당 3.5회)해 전통시장, 군부대 등 273곳에서 3천800명과 금융상담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과 신충식 농협은행장, 최명현 제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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