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이 원인…사상 첫 추월
최근 과잉공급으로 소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등심·안심 판매가 삼겹살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등 크게 증가했다.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거세 한우 등심 1㎏ 평균 가격은 3만9천192원으로 작년동기의 5만1천138원에 비해 23.4% 폭락했다.
올해 1∼5월 평균가격도 작년 같은 기간(4만7천450원) 대비 16.9% 하락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으로 수요가 급감한 2011년 1∼5월의 4만38원을 밑돌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구이용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한우협회와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 등이 계속 진행되면서 금년 1∼5월 등심·안심 등의 구이용 소고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삼겹살을 앞섰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올해 1∼5월 구이용 소고기의 매출은 210억원으로 삼겹살(202억원)보다 많았다. 양지·사태 등 국거리·불고기·장조림용 판매(204억원)도 뛰어넘었다.
작년동기의 구이용 소고기 매출은 161억원으로 삼겹살(202억원)을 밑돌았었다.
중국 등 해외 수요 증가로 가격이 15% 가량 상승한 수입육 매출은 감소했지만 한우 구이용 부위 매출은 30.4%나 신장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축 암퇘지의 평균 경매가격은 kg당 3천730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2월 13일(2천749원)에 비해 35.6% 상승했다.
롯데마트의 삼겹살 정상 판매가도 지난 2월 1천450원에서 현재 1천75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6월 출하대기 중인 암소와 거세우 물량이 작년보다 13.3% 증가해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며 “그러나 구이용 소고기 부위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덕택에 이달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당분간 한우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