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Jㆍ뉴스타파, 대중참여 방식으로 조세도피 추적

ICIJㆍ뉴스타파, 대중참여 방식으로 조세도피 추적

입력 2013-06-15 00:00
수정 2013-06-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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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뉴스타파가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대중 참여방식으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활동을 추진한다.

뉴스타파는 15일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IJ와 뉴스타파는 오늘부터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를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시민참여 방식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crowd)과 ‘외부자원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들의 지식과 정보를 모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겠다는 의미다.

ICIJ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10개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10만여 개의 페이퍼컴퍼니 관련 정보를 세계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상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개발, 이날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했다.

ICIJ 데이터베이스 검색창에 특정 국가 이름을 넣으면 해당 국가를 주소로 기재한 모든 사람과 그들이 만든 페이퍼컴퍼니 이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가령, 검색창에 영문으로 ‘전재국’을 입력하면 그와 관련한 회사인 블루아도니스와 중개업체가 서로 선으로 연결된 관계망을 통해 표시돼 나타나는 형식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연결망을 통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든 사람과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연결망을 통해 시각화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추적검색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ICIJ가 이 시점에 크라우드소싱이라는 카드를 꺼낸 이유는 오는 17∼18일에 열리는 북아일랜드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조세피난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뉴스타파도 ICIJ의 데이터베이스 공개에 맞춰 독자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만들 때 한국주소를 기재한 사람, 기업의 목록과 정보를 뉴스타파 웹사이트에 게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관련 서류에 기재된 영문이름과 한글로 변환한 이름, 이들이 만든 페이퍼컴퍼니 이름, 한국주소, 신원이 확인된 경우 직업 등의 인적사항 정보도 담겨 있다. 이메일과 여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제외됐고 법률 자문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갖고 계신 시민은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참여하기 버튼을 마련했다”며 “질 높고 파괴력 있는 저널리즘을 실현하고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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