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닫힌 지갑 열어라” 백화점도 마트도 세일

“꼭꼭 닫힌 지갑 열어라” 백화점도 마트도 세일

입력 2013-06-28 00:00
업데이트 2013-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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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새달 28일까지

주요 백화점들이 2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정상상품에 꼭꼭 닫힌 지갑을 하루라도 더 열어보고자 지난해 31일로 늘어난 세일 기간은 올해도 마찬가지. 불황에다 실내온도 제한까지 겹쳐 고객 유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들은 이번 여름 ‘세일 속 세일’이라 할 수 있는 초대형 행사와 튀는 이벤트로 승부를 건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중 대규모 ‘럭키백’ 행사를 진행한다. 럭키백은 상자나 가방 안에 제품을 무작위로 넣어 소비자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파는 것으로 ‘고객몰이’를 노리고 처음 마련했다. 본점·잠실점·부산 본점 등에서 진행하며 130여개 여성복 브랜드가 5억여원의 물량을 준비했다. 의류·속옷·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기존가 대비 50~70% 할인해 1만·2만·3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세일 초반 ‘붐업’을 위해 첫날부터 초대형 와인행사도 연다.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 5일 동안 총 30만병을 최대 80% 할인한다. 전년보다 10만병 늘렸다. ‘빌라엠‘, ‘몰리나 소비뇽 블랑’ 등 인기 높은 스파클링이나 화이트 와인을 1만~2만원대에 판매한다. 고급 샴페인 가격도 대폭 내려 ‘크루그 그랑쿠베’를 28만원(6병 한정), ‘돔페리뇽 2003’을 19만원(60병 한정)에 선보인다. 본점과 부산 본점에서는 아이패드·맥북 등을 30~40% 할인하는 ‘애플 스마트기기 할인행사’도 국내 처음으로 벌인다.

현대백화점도 브랜드별로 세일 물량을 10~30% 늘렸다. 특히 다른 제품군보다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화장품 할인행사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세일 첫날부터 10일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00여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세일 기간에만 판매하는 한정 특가 제품인 ‘바겐토픽’을 기획해 종류도 전년보다 20%가량 늘린 100종을 준비했다. 또한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경기점 등 4곳에서는 첫 3일간 ‘제일모직 패션대전’으로 집객에 나선다. 구호플러스·데레쿠니·비이커·꼼데가르송 등을 최대 70% 싸게 판다.

백화점 세일보다 하루 앞서 대형마트도 대규모 생필품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0일까지 주요 생필품 3000여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통 큰 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을 겨냥해 이 기간 동안 묶음으로만 팔던 라면, 맥주 등을 낱개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불황이 짙어지면서 대용량 제품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이 늘고 있어 낱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낱개 상품의 값은 묶음 제품의 개당 가격과 동일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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