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신흥국시장 불안 재부각 우려”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시장 불안 재부각 우려”

입력 2013-09-26 00:00
업데이트 2013-09-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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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협회 채권포럼 개최

채권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에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채권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는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재정정책 불확실성 우려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 대한 고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미국의 채권 매입 지속은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약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만성피로를 유발해 앞으로 FOMC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단기외채 증가, 외환보유액 감소, 경상수지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신흥국의 불안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서 윤 부장은 외국인들이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고 있지만 자금 유입세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신흥국과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경제의 변동성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양적완화 유지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는 모습이지만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취약 국가들은 내년까지 지켜보면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동안 신흥국 금융시장 투자 매력이 감소하겠지만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이머징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 감소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한국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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