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대출금리 12월부터 내린다

카드·캐피탈 대출금리 12월부터 내린다

입력 2013-10-24 00:00
업데이트 2013-10-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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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0.5∼2%P 내릴듯”

12월부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 금리가 인하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카드사와 현대캐피탈 등 캐피탈사로부터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 이행 계획서를 제출받고 늦어도 12월부터는 금리를 대폭 내리라고 강력히 지도했다.

행인들이 서울역 인근의 한 대부업체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DB>>
행인들이 서울역 인근의 한 대부업체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DB>>
감독당국 관계자는 “제2금융권 대출 금리 인하는 카드의 경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그리고 일부 할부 수수료율까지 보고 있으며 캐피탈은 개인신용 대출 부분”이라면서 “모범 규준을 8월에 내려 보냈고 자구 계획을 받은 이상 대출금리 인하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 등은 금감원에 제출한 이행 계획서에서 자사 내규에 반영하겠다는 정도만 언급하고 금리 인하 폭은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범 규준을 준수한다면 대출 금리가 0.5%에서 최대 2%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카드사 등이 대출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경우를 대비해 대출 금리 원가를 전면적으로 뜯어보는 작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각 카드사에 강력히 지도할 계획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카드사 등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대출금리 원가 산정체계부터 철저하게 해부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카드와 캐피탈 등의 고금리 대출 행태를 개선하라는 주문을 하는 등 압박이 세지고 있다.

금감원 또한 카드사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되는 일시불 결제 회원만 많은 혜택을 누리고 대출자는 고금리를 부담하는 불합리한 관행 철폐를 위해서라도 카드와 캐피탈 금리 합리화가 필요한 것을 보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카드사와 캐피탈의 고금리 실태를 개선하라고 지속적으로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현금서비스·리볼빙·카드론 등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를 발급받을 때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진 한도 안에서 카드사로부터 급전을 융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론은 카드사나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들은 이달 안에 각 상품의 수수료율 인하 폭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내달 1일부터 고객들에게 인하된 수수료율을 알릴 계획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0.5∼2%포인트가량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애초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 리볼빙의 평균 수수료율은 20.4%다. 카드론은 올해 기준으로 전업계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15∼20%에 이른다.

이는 은행, 보험, 상호금융 등 다른 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여전사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총 14조∼15조원으로 추정된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평균 수수료율이 1%만 내려가도 전체 카드사 수익의 2천억원 이상 빠지는 셈이다”라며 “전체 여전사의 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조금 넘는 수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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