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자금 대출수요 급증, 2년연속 한도초과

귀농인 자금 대출수요 급증, 2년연속 한도초과

입력 2013-10-24 00:00
업데이트 2013-10-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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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금리로 2억원 장기 지원…”전원생활 즐기자”

도시를 떠나 농·어업인이 되는 귀농·귀어(歸農·歸漁) 정착 자금을 융통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전원생활을 즐기는 ‘귀촌(歸村) 열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농협은행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귀농자금 대출은 지난달 말까지 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자는 841가구다.

농협은행은 “올해 대출 목표로 설정한 한도 700억원을 소진할 것 같다”며 “최근의 귀농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사상 최대인 1만1천220가구다.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가구는 2004년 1천302가구, 2008년 2천218가구, 2010년 4천67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1년(1만503가구) 이후 2년째 1만가구를 넘었다.

2009년 시작된 귀농자금 대출은 연 3%의 금리로 최대 2억원의 농업창업자금(주택구입자금은 최대 4천만원)을 빌려 15년에 걸쳐 갚는 상품이다.

귀농 장려를 위해 정부가 약 2%포인트의 이자차액을 농협은행에 보전,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매우 낮다.

도입 첫해 142가구, 68억원에 불과했던 귀농자금 대출은 2011년 386가구, 48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1천21가구, 651억원으로 한도(600억원)를 소진했다.

정부 관계자는 “2년 연속 한도 소진으로 내년에는 귀농 자금 700억원, 귀어 자금 200억원 등 총 9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리도록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대출을 받는 귀농인의 자산·부채와 예상 매출액·투입비용 등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을 추정하는 ‘농업금융상담’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최근 농업금융상담 전담팀을 꾸렸다. 귀농설계 상담은 농협은행 컨설팅 홈페이지(consulting.nonghyup.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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