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미 국내 제조업 손익분기점 초과<전경련>

환율 이미 국내 제조업 손익분기점 초과<전경련>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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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1천66.4원…원화가치 10% 상승시 수출 4.4%↓

현재 원·달러 환율이 이미 국내 제조업체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액 기준 340대 제조업체중 10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은 1천66.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8일 평균 환율이 1천62.0원임을 고려할 때 이미 국내 주요산업은 적자구조에 직면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가구 1천105.0원, 식품 1천91.7원, 기계·전기장비 1천87.5원, 석유화학 1천81.3원 순으로 높았고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은 1천48.3원, 비금속광물은 1천37.5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섬유는 1천62.5원, 자동차·부품은 1천55.4원, 전자·통신기기는 1천51.9원이었다.

아울러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수출액은 평균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폭이 큰 업종은 펄프·종이·가구 및 전자·통신기기 각각 7.5%, 식품 5.3%, 의약품 5.0%, 기계·전기장비 4.2%, 철강 3.8%, 석유화학 3.5%, 자동차·부품 3.4%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을 평균 0.9% 포인트 떨어뜨렸다. 하락폭은 섬유 1.9%p, 전자·통신기기 1.5%p, 철강 1.2%p, 기계·전기장비 1.1%p 순으로 컸다.

자동차업종은 미국·유럽연합(EU)·브릭스(BRICs)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데도 환율변동에 대응, 해외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조달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해나감에 따라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6%p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가절감(36.0%),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21.1%), 수출단가 조정(14.0%)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기업도 19.3%에 달했다.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피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수출 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43.6%), 외환시장 개입(30.9%), 수출 마케팅 지원(12.7%)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20개월째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 추세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이 현수준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원화강세는 달러화뿐만 아니라 엔화에 대해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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