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울린 CJ E&M…기관들에만 실적 사전 유출

‘개미들’ 울린 CJ E&M…기관들에만 실적 사전 유출

입력 2013-11-14 00:00
업데이트 2013-11-14 17: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CJ E&M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기관투자자들에만 미리 알려줬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CJ E&M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공시위반 제재금 400만원을 부과했다.

CJ E&M은 지난 16일 일부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별도로 연락을 취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귀띔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란 기관투자자들이 CJ E&M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16일 9.45% 급락했다.

기관투자자가 406억원 어치를 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5억원, 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공시 유출 다음 날인 17일에도 기관투자자가 82억원 어치를 팔면서 주가가 1.22% 떨어졌다. 개인은 67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정보를 미리 얻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만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셈이다.

3분기 실적 정보를 유출한 지 한 달이 지난 이날에서야 CJ E&M은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함께 금융감독원도 CJ E&M의 공시 유출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