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움츠러든 기업 체감경기…BSI 92.6

추위에 움츠러든 기업 체감경기…BSI 92.6

입력 2013-11-26 00:00
업데이트 2013-11-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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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2월 수출·투자·자금·고용 비관적 전망

반짝 호조세를 보였던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추위와 함께 다시 냉랭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0월 BSI 전망치는 101.1로 6개월만에 기준선을 웃돌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11월 94.7로 내려앉은데 이어 12월에는 이보다 2.1 포인트나 낮아졌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6.5), 투자(96.9), 자금사정(96.5), 재고(106.3), 고용(98.3), 채산성(92.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부담, 유럽 경기 회복 불투명, 자금조달 애로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기준 달러당 1천56.4원으로 연중 최저치(1천54.3원)에 근접한데다 원-엔 환율도 22일 현재 100엔당 1천48.98원으로 5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BSI 하락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3분기 성장률이 0.1%에 불과했던 유로존은 9월 실업률이 12.2%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보이고 10월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0.7%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진 것도 기업들의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달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의 회사채 미매각률이 75.1%를 기록하고 지난 7개월간 신용등급 BB 이하 회사채의 공모발행이 한건도 없었을 정도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주요인이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이미 원-달러 환율은 전경련이 조사한 기업의 손익분기점인 1천66.4원을 밑돌고 있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SI 11월 실적치는 91.9를 기록,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내수(95.6), 수출(97.2), 투자(97.4), 자금사정(95.9), 재고(106.5), 고용(98.5), 채산성(90.7)에서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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