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455억달러…작년 대비 0.2% 감소

1월 수출 455억달러…작년 대비 0.2% 감소

입력 2014-02-01 00:00
업데이트 2014-02-01 14: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일일수출금액은 9.8% 증가

엔화 약세(엔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등 여러 대외 악재 속에도 2014년 새해 첫달 우리 수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 대비 0.2% 줄어든 455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448억4천9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억3천500만 달러 흑자로 2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이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일일평균 수출액은 20억7천만 달러로 8.9%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유럽연합(EU·24.7%)와 아세안(ASEAN·9.9%), 중국(0.8%)으로의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에 일본(-19.8%), 중남미(-13.6%), 미국(-2.0%)에 대해서는 다소 부진했다.

특히 엔저 영향이 가장 큰 대일(對日) 수출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2012년 4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출감소율을 보였다. 대일 수출 감소세는 작년 2월 이래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이상 15.1%) 등 IT 제품과 철강(9.6%), 컴퓨터(2.3%), 석유화학(0.5%), 자동차부품(0.3%) 등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에 액정디바이스(-13.8%), 석유제품(-5.6%), 일반기계(-5.5%), 섬유류(-2.9%), 선박류(-1.9%), 가전(-1.8%), 자동차(-1.1%) 등은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발전·난방용 가스(17.8%)와 철강(20.7%)·석유제품(19.9%)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으나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은 4.4% 줄어 총 수입이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신흥국 위기가 우리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신흥국 대상 수출 동향을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수출(-37.8%)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태국(-12.1%), 러시아(-10.0%), 멕시코(-9.4%) 등도 부진했다.

다만 이들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5.6%에 불과해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신흥국 가운데 10대 수출 상대국인 인도(2.2%), 인도네시아(3.5%) 등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지난달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며 “올해 엔저 지속, 신흥국 위기 등 일부 위협 요인이 있지만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추세를 발판으로 성장세가 한층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5천955억 달러, 수입은 5천620억 달러로 작년보다 6.4%, 9.0% 각각 증가하고 33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