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기화 조짐 속 닭·오리 매출 감소 심화

AI 장기화 조짐 속 닭·오리 매출 감소 심화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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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장기화 조짐속에 닭과 오리고기 매출 부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이후 대형마트 등에서 가금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3일까지 가금류 매출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특히 오리 매출은 49.2%나 줄었고, 닭고기 매출도 13.8% 감소했다.

가금류 매출 감소 폭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AI 확진후 첫 사흘간은 매출 감소폭이 1%대에 그쳤지만, 열흘이 지나자 감소폭이 20%로 커졌고, 지금은 30% 선에 육박하는 등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B대형마트에서도 지난달 17일부터 3일까지 가금류 매출이 2주 전에 비해 오리고기는 23.6%, 닭고기는 18.9% 감소했다.

계란 매출 역시 9.3% 줄었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오리 매출은 18.5%, 닭은 9.3%가 감소했다.

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오리고기 가격도 하락세다.

B대형마트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훈제 오리(600g) 가격은 2주전 1만600원에서 1주전 9천900원으로 떨어졌고, 지금은 7천900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다만, 생닭(1㎏) 가격은 2주 전 6천200원이었고, 이동제한 조치로 물량이 부족했던 1주일 전에는 8천500원까지 뛰었다가, 지금은 6천5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아직 AI가 산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탓에 계란 가격도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살처분 농가 인근 이동제한 조치로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 계육 가격은 그나마 일시적으로 소폭 오르거나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이동제한이 풀리면 일시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급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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