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사 망친 제습기, 늦장마로 가을에 웃는다

여름장사 망친 제습기, 늦장마로 가을에 웃는다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4-09-09 10: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주춤했던 가습기 판매가 가을 들어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이마트는 매출 분석 결과 통상 제습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6월과 7월에 부진했던 제습기 매출이 8월 이후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 월별 제습기 매출은 6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7월 매출은 18.1% 감소했다.

반면 8월7일 입추 이후 제습기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8월 매출은 219.4% 급증해 작년 같은달의 3배가 넘는 수준이었고, 9월 들어서도 4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과거 제습기 매출을 보면 매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돼 7월에 정점을 찍고, 8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의 제습기 매출이 연간 총 매출의 50% 이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6월과 7월에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로 매출이 부진하다가, 늦장마의 영향으로 8월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런 현상은 9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제습기 판매로 톡톡히 재미를 본 업계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8월 들어 공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도 뒤늦은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15일께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제습기 매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지성민 가전 바이어는 “올해는 6∼7월에 예상치 못한 마른 장마로 제습기 매출이 저조했지만, 늦은 장마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을 들어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