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기조 초기단계 진입”

“달러화, 강세 기조 초기단계 진입”

입력 2014-09-24 00:00
업데이트 2014-09-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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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환율 전망치 조정에 분주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 기조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런 달러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환율 전망치를 속속 수정하며 주요국 통화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미국이 유로존·일본에 비해 양호한 경기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통화정책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이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강세 기조의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국채금리차가 0.94%포인트로 7년래 최대 수준까지 벌어진 상태여서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추가 강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주요 선진국 중 미국의 두드러진 경기회복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여타 중앙은행 간 뚜렷한 정책 대조 등으로 높은 수준의 대내외 금리차이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달러 강세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달러화가 구조적 강세국면, 소위 ‘슈퍼 달러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엔·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해 130∼140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박상현·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원화 역시 약세로 전환되겠지만, 엔화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원·엔 환율 수준이 800엔대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선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존의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를 기존 1,010원에서 1,040원으로 30원 상향 조정하고 원·100엔 재정 환율은 빠르게 떨어져 내년 하반기에 8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창용·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심화돼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원·달러 환율 역시 반등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말 엔·달러 환율은 110엔, 내년 말엔 115엔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환율 리스크는 국내 증시에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후 한국시장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달러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은 2,010선, 중장기 지지선은 1,920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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