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품질 문제로 곤경, 삼성전자 반사이익 얻나

애플 품질 문제로 곤경, 삼성전자 반사이익 얻나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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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왼쪽)과 ‘아이폰 6 플러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아이폰 6’(왼쪽)과 ‘아이폰 6 플러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폰6의 품질 문제로 곤경에 처하자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24일과 25일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각각 0.89%, 3.80% 하락했다.

신제품의 알루미늄 케이스 변형과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치명적인 문제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의 5.5인치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에서는 힘을 가하면 잘 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애플은 또 모바일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iOS 8.0.1을 배포했지만 기지국을 찾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어 배포를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서 애플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신제품 출시 후 첫 주말 판매량이 전 세계에 걸쳐 1천만대를 넘겨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품질 문제는 애플의 기세등등했던 초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출시 초반 호평 일색의 기사를 쏟아낸 외신들도 ‘벤드게이트’(Bendgate)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는 말로 비꼬았다.

애플의 ‘불행’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는 호재다. 애플이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호령한 큰 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애플의 아이폰6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삼성전자는 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고 갤럭시 노트4의 출시일을 앞당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노트4를 중국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아이폰 6의 판매를 위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애플보다 출발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초반 악재가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실적 부진, 중국 업체의 추격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조원을 넘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5조∼6조원에 대한 기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3조원대 후반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실적 부진에 환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최근 120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실적 정상화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자사주 매입과 같은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지난해 500억달러(약 52조649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주가는 강하게 반등했고 1년이 흐른 현재 전 고점을 돌파했다”며 “애플이 이익 감소에 따른 주주들의 성화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달랜 점을 삼성전자가 곱씹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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