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회장 경영복귀 임박

김승연 한화회장 경영복귀 임박

입력 2014-11-29 00:00
업데이트 2014-11-2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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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빅딜 이어 사장단 인사…역량·경륜 갖춘 인물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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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이 28일 계열사 5곳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들어 매년 해를 넘겨 온 한화 인사가 연말에 때를 맞춰 이뤄진 것은 2010년 김승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삼성과의 빅딜 과정에서도 김 회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김 회장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화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서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 한화첨단소재 김창범 대표를,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에는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인 이선석 전무를 임명했다. 또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에는 한화역사 황용득 대표를 내정했고 그 자리에는 한화 재무실장 한권태 전무를 배치했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김원하 전무를 임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검증된 역량과 경륜을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했다”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약화된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에서 인수할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에 대한 인사도 머지않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인 연말 인사”라는 게 한화의 설명이지만 최근 상황을 비교하면 한화 움직임이 빨라졌다. 실제 2014년 사장단 인사가 지난 3월 28일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2015년 사장단 인사는 4개월여를 앞당겨 진행됐다. 2013년 인사도 2월에 단행됐다. 인사 폭도 커졌다. 지난해에는 홍원기 한화호텔엔리조트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대표가 사장단에 합류하는 등 고위급 인사 2명에 그쳤다. 총수가 구속 중인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게 당시 한화의 입장이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한화가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과의 빅딜에 이어 이 같은 대규모 인사는 결국 오너의 결정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계에서도 사실상 김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11-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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