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 후 한국인 여행객 일본 내 소비 60% 급감

日보복 후 한국인 여행객 일본 내 소비 60% 급감

조용철 기자
입력 2019-10-03 17:40
업데이트 2019-10-0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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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뒤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가 60%(카드결제 건수 기준)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8월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가 1만 1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168건)보다 60.0% 감소했다. 관세청은 관련 업무를 위해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 결제액이 600달러가 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 올 6~8월 통계를 비교하더라도 6월 2만 5337건, 7월 2만 2747건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결제액도 뚝 떨어졌다. 8월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금액은 약 1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2804만 달러)보다 57.2% 줄었다. 특히 실질 소비라고 볼 수 있는 일반소매 항목에서도 감소폭이 컸다. 올 8월 일본 내 결제금액 1200만 달러 가운데 일반소매는 788만 달러로, 지난해 8월(1197만 달러)과 비교해 34.1% 감소했다.

심 의원은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국민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내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9-10-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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