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채 넘는 다주택자 3만7천487명…역대 최대

10채 넘는 다주택자 3만7천487명…역대 최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9-12-22 11:37
수정 2019-12-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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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증가…756명 늘어나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을 10채 넘게 소유한 집 부자가 3만7천48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채 이상 집 부자는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22일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 11채 이상을 소유한 집 부자는 3만7천487명으로 전년보다 2.1%(756명) 증가했다.

2012∼2014년 2만명대였던 주택 11채 이상 소유자는 2015년 3만6천205명으로 늘어난 뒤 2016년 3만7천19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에 3만6천731명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천882명으로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2년 949명에 불과했던 주택 51채 이상 소유자는 빠르게 증가해 2015년 2천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2천680명, 2017년 1천988명, 지난해 1천882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주택을 6~10채 가진 이들은 4만9천819명으로 작년보다 2.1%(1천45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 소유자는 1천401만명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219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이런 집 부자의 증감은 주택매매가격 추이와 정부의 임대주택 등록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이 평균 9억7천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 평균은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 평균의 38배에 달해 전년(35배)보다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51채 이상 집 부자는 보유 주택 가격이 오른 경우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물량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부터 임대소득 전면 과세 등을 앞두고 집 부자들이 추가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보유주택 수를 늘린 뒤 임대사업등록을 서둘렀을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40만7천명으로 2016년 말 19만9천명, 2017년 말 26만1천명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임대주택 수는 모두 136만2천채다.

정부가 9·13 대책에서 올해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와 대출 혜택을 축소했다.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사서 임대 등록을 하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하고 종합부동산세 합산 과세를 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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