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캐스팅 보트’ 기대감 지분 집중 매집 영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 가운데),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4/08/SSI_20190408132942_O2.jpg)
연합뉴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 가운데),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4/08/SSI_20190408132942.jpg)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 가운데),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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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식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급등한 4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우도 상한가(29.81%)인 2만 250원에 마감했고 한진칼(20.00%), 한진(7.89%), 대한항공(4.68%), 진에어(4.1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자료를 내고 “조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진그룹이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상속인 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이 이번 연말 정기 그룹 임원 인사에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생 조 회장이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총을 앞두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진칼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지분은 조 회장이 6.52%, 조 전 부사장이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7%,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5.31%를 각각 갖고 있다. 삼남매와 이 고문 등 가족의 지분 비율이 엇비슷해 우호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향후 대한항공 운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20/SSI_20191120172815_O2.jpg)
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향후 대한항공 운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20/SSI_20191120172815.jpg)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향후 대한항공 운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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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와 이 회사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94%이며, KCGI의 지분은 총수 일가 등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재는 한진그룹의 ‘백기사’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10.0%, 또 다른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반도건설이 대호개발 등 계열사를 통해 지분 6.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날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직전 보고일인 5월 28일의 15.98%에서 추가 취득해 17.29%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변동 방법은 장내매수,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7~18일 한진칼 주식 24만 7601주를 추가 취득했고, 특별관계자인 엠마홀딩스와 캐트홀딩스가 지난 13~18일 각각 25만 4698주와 27만 289주를 취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