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거리 간판도 또렷이… ‘4개의 눈’ 사각 없는 괴물

1.5㎞ 거리 간판도 또렷이… ‘4개의 눈’ 사각 없는 괴물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3-01 22:16
수정 2020-03-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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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체험 시점] 카메라 4개… 삼성 ‘갤S20 울트라’

1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9층에 올라가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 1배 줌(왼쪽)으로 1.5㎞ 강 건너를 찍으니 건물 모습만 흐릿하게 보이다가 100배 줌(오른쪽)으로 다시 찍자 건물에 ‘서울아산’이라고 세로로 쓰인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1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9층에 올라가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 1배 줌(왼쪽)으로 1.5㎞ 강 건너를 찍으니 건물 모습만 흐릿하게 보이다가 100배 줌(오른쪽)으로 다시 찍자 건물에 ‘서울아산’이라고 세로로 쓰인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9층에 올라가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로 한강 너머를 담아 봤다. 줌을 당기지 않았을 때에는 직선 거리 1.5㎞ 너머의 큰 건물이 보이긴 했지만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0배 줌으로 당기자 흐린 날씨임에도 그 건물에 있는 간판에 ‘서울아산병원’이라고 쓰여 있단 것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고, 30배 줌으로 당기니 또렷하게 건물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대망의 100배 줌을 적용해 보니 손이 조금만 움직여도 사진이 흔들리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신을 집중한 끝에 ‘서울아산’ 네 글자를 화면 가득 담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전략폰)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의 카메라를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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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줌의 위력… 달도 화면에 담는다

후면에는 네 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최대 1억 800만 화소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손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와 타이머를 이용해 100배로 당겨 촬영하면 밤에 뜬 달도 화면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달까지 찍기는 쉽지 않겠지만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내가 원하는 가수나 운동 선수의 얼굴은 충분히 촬영할 수 있다. 일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서 사진의 결과물과 기기 휴대성 면에서 모두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카메라 업계가 잔뜩 긴장해야 할 듯하다.

야간 촬영을 할 때는 어두운 곳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노나 비닝’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이미지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HM1) 덕분에 전작인 갤럭시S10보다 어두운 곳에서 약 3배가량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후면 카메라로 8K 초고화질급 동영상을, 전면 카메라로도 4K 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해 곧바로 유튜브에 올릴 수 있다. 개인 방송을 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디스플레이는 초당 120개의 화면을 보여 주는 120㎐의 화면주사율을 지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베젤(테두리)도 최소화했기 때문에 고사양의 게임을 할 때도 끊김 없이 시원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카툭튀’… 손으로 잡았을 때 ‘걸리적’

하지만 고사양의 카메라를 장착하다 보니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소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 나왔다는 뜻)가 가장 심한 편이었다. 날렵한 이미지가 덜한 데다가, 손으로 잡거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 다소 걸리적거렸다. 갤럭시S10은 후면 카메라가 가로로 장착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굳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1’과 유사한 모양(인덕션 화구 형태)으로 배치한 것도 디자인 독창성 측면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100배 줌으로 당겨 사진을 찍을 수 있단 것은 신기하나 기대했던 것만큼 화면이 깨끗하지 않단 것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3-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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