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천830억원 순매도…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
2일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0포인트(0.78%) 오른 2,002.51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5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진 이후 1거래일 만에 다시 2,000대로 올라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2포인트(0.50%) 오른 1,997.03으로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서 장중 한때 1,969.3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대응하고자 주요국이 펼칠 부양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에 이어 구로다 총재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지수가 강세로 전환했다”며 “중국 증시가 적극적인 부양정책 기대에 3% 가까이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616억원, 2천6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천83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4.78%), 삼성바이오로직스(0.76%), 네이버(0.57%), LG화학(2.45%), 셀트리온(2.94%), 삼성SDI(3.22%), 삼성물산(0.95%) 등이 올랐다.
현대차(-1.30%), 현대모비스(-1.4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9%), 의약품(1.98%), 비금속광물(1.38%), 제조(1.27%) 등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2.04%), 전기가스(-1.72%), 보험(-1.68%), 운송장비(-1.42%)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69개, 내린 종목은 293개였다. 4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98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9천860만주, 거래대금은 7조5천64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3포인트(2.77%) 오른 627.6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7.15포인트(1.17%) 오른 617.88로 개장해 대체로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01억원, 1천9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22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3%), 에이치엘비(0.21%), CJ ENM(0.16%), 스튜디오드래곤(3.26%), 케이엠더블유(1.44%), 에코프로비엠(4.31%), 휴젤(7.17%), 원익IPS(7.70%), 솔브레인(6.94%)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 안에서는 펄어비스(-0.06%)만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1억3천748만주, 거래대금은 6조20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0.0원이나 급락한 1,193.7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