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약해진 이유…코로나 여파에 석탄 발전량 15% 줄었다

미세먼지 약해진 이유…코로나 여파에 석탄 발전량 15% 줄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02 12:27
업데이트 2020-05-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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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산업수요 감소로 국내 발전량 2% 감소…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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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남산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2020.4.22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남산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2020.4.22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1∼2월 발전량이 2%가량 감소했다.

특히 여러 에너지원 중 발전량이 가장 많은 석탄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겨울 예년보다 미세먼지가 줄고 하늘이 맑았던 한 이유이기도 했다. 재생에너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총발전량은 9만6천1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천836GWh보다 1.9% 감소했다.

발전 비중이 가장 큰 석탄 발전량은 4만799GWh에서 3만4천710GWh로 14.9% 하락했다. 발전 비중은 41.7%에서 36.1%로 내려앉았다.

1월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전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정부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2019년 12월∼2020년 3월) 대응 특별대책’에 따라 일부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정지하고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하면서 석탄 발전량이 가파르게 줄었다.

월별로 보면 1월 발전량은 6.3% 줄어 감소율이 전월(-3.0%)의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

2월은 반도체·조선업 등의 수출이 회복되고 재택근무가 늘어 3.3% 깜짝 반등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유럽의 올해 1분기 전력 수요가 약 10% 감소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자력은 원전 이용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2만3천290GWh에서 2만4천589GWh로 5.6% 늘었다.

재생에너지(폐기물 제외)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천5GW에서 3천757GWh 25.0%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9%로 0.8%포인트 커졌다.

올해 1분기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0.7GW)보다 약 2배 늘어난 1.34GW로, 한 분기 만에 금년도 보급목표(2.46GW)의 54.5%를 달성했다.

태양광은 619MW에서 1천176MW, 풍력은 80MW에서 142MW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견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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