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플레 싸움 안 끝나…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美연준 “인플레 싸움 안 끝나…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17 06:36
업데이트 2023-08-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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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연준 회의록 공개…대부분 “25bp 인상 적절”
9월 FOMC 건너뛰고 11월쯤 금리 인상 단행 전망
일부선 과도한 긴축 위험 우려도…“관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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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23.08.17. 뉴시스
지난달 26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23.08.17. 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 때문에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회의록 요약본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빡빡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쓰여 있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는 위원은 소수에 그쳤다.

회의록은 “정책 전망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 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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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6월(3.0%)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 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6월(3.0%)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 뉴시스
인플레이션이 “허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는 여러 잠정적인 징후”도 있다고 했다.

의결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지금까지의 인상이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위원들은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과, 지나친 긴축으로 경제가 위축될 위험 간 ‘양면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틈이 크지만, 2022년 6월 9%에서 정점을 찍은 뒤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승리’를 너무 빨리 선언해 지난 1970년대의 중대한 실수가 되풀이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9월을 건너뛰고 11월쯤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올해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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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5월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는 모습. 2023.08.17. 뉴시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5월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는 모습. 2023.08.17. 뉴시스
한편 뉴욕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빠진 3만 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하락한 4404.33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42포인트(1.15%) 내려간 1만 3474.63에 폐장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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