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의 한국항공우주, 지난해 역대급 실적…FA-50 폴란드 수출 등 바탕

강구영의 한국항공우주, 지난해 역대급 실적…FA-50 폴란드 수출 등 바탕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4-02-03 09:01
업데이트 2024-02-03 09: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 폴란드가 지난 2022년 수십조원 어치의 K방산 무기들을 사들이기로 한국 기업들과 기본계약을 체결했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규모 확대를 위한 입법 지연으로 2차 본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6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서 공개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해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취임한 강구영 사장으로선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3일 KAI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전년보다 37%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75억원, 2218억원으로 전년보다 75%, 91%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9년(3조1102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이 나온 원인으로는 우선 폴란드에 대한 FA-50 수출을 꼽을 수 있다.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 정부와 FA-50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FA-50GF 12대를 납품했다. FA-50GF는 우리 공군의 TA-50 전술입문훈련기 블록2를 수출 사양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대를 납품한 것이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폴란드에 12대를 공급한 수출대금이 5억 달러(약 660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한다.

KAI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폴란드의 긴급한 수요가 생기자 계약 10개월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2대를 납품해 폴란드 정부를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FA-50PL 형상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한다.
이미지 확대
‘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KAI, 현지업체와 MOU
‘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KAI, 현지업체와 MOU ‘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KAI, 현지업체와 MOU
(서울=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수출한 경공격기 FA-50의 정비 등 후속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방산업체 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본사에서 ‘WZL-2’와 ‘WCBKT’ 등 PGZ 자회사 2곳과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협약식에서 서명하는 관계자들. 2023.12.14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기체구조물 매출도 회복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체부품 매출은 558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258억원)보다 6.2% 증가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개선된 영업이익과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실경영을 강화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강 사장이 취임으로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가 역대 최대 매출과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사장은 공사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2022년 취임 일성으로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을 내세웠다. 5년간 연구개발비 1조5000억원,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 전환, KF-21 등 해외 마케팅과 수출 확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 강 사장은 KF-21 등 국내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KF-21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와 별개로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KF-21은 지난해 5월 잠정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예산에 처음으로 양산사업비 2387억원이 반영됐다.
이제훈 전문기자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