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카톡 무료통화 품질 좋다는 반응에

이통 3사, 카톡 무료통화 품질 좋다는 반응에

입력 2012-06-06 00:00
업데이트 201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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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무료통화 ‘회오리’…서비스 차단·요금부과 검토

가입자 4600만명을 자랑하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음성통화(m-VoIP) 서비스를 개시하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3대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통신시장이 전면 재편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생존이 달린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의 베타테스터(시험사용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4일 아이폰 이용자 테스터 모집에 이어 기존 업계에 2차 포격을 가한 셈이다.

시험통화에 참가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대체로 우호적인 사용 후기를 쏟아냈다. ‘보이스 통화 기능이 생각보다 안정적이어서 정식 서비스가 빨리 개시되길 바란다.’, ‘유료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등이다. 또 와이파이(무선랜) 지역에서 5분의 통화 중 끊김은 전혀 없었고 통화 품질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3G 지역에서는 약간의 잡음이 발생했고, 특히 무료통화 중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요금제를 사용 중인 전화가 걸려오자 통화가 바로 끊어졌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문자 메시지 이용료 수익의 급감을 경험했는데, 음성통화마저 보이스톡으로 넘어가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렸다.

특히 막강한 카카오가 전면에 나서면서 앞서 전선에서 물러났던 다음커뮤니케이션(마이피플)과 NHN(라인) 등 m-VoIP 사업자들이 공동대응 태세를 보이자 숨막히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하성민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장시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는 우선 서비스 차단이나 요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의 관계자는 “현재 3G(3세대)와 4G 롱텀에볼루션(LTE) 5만 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m-VoIP 이용량을 초과하면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용 약관에 데이터를 이용한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용 약관과 별개로 m-VoIP를 이용하는 것까지는 제한할 수 없지만 트래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 관계자는 “카카오와 다음, NHN이 포함돼 있는 오픈인터넷협의회(OIA)는 ‘망중립성’이나 m-VoIP 서비스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며 “차단 조치 등으로 우리 이용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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