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출시후 전자책 값 올랐다” 인정

애플 “아이패드 출시후 전자책 값 올랐다” 인정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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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법원 재판서 가격담합 가담 혐의는 부인

애플이 2010년 아이패드 책 판매 사업에 착수하고 나서 전자책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은 13일(현지시간) 인정했으나 전자책 가격 짬짜미 가담 협의는 부인하고 나섰다.

애플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는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이날 연방법원 심리에 나와 당시 아마존과 인터넷 출판, 음악 시장을 분점하려고 이미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 함께 가능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인정했다.

큐 부사장은 이날 뉴욕의 독점금지 법정에서 당시 출판사들과 함께 마련한 협상을 통해 소비자들을 ‘보호했다’고 증언했으나 검찰 측은 애플이 2010년 4월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나서 베스트셀러 전자책들의 가격이 오른 상황을 수치로 제시했다.

이에 큐 부사장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단지 ‘특정 전자책들’만이 영향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는 소비자들에게 수억 달러의 부담을 안긴 가격 담합 추문과 관련해 애플을 ‘주역’으로 제소한 상태다.

모든 협의를 부인하는 애플은 전자책 가격 인상 책임을 출판업자들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

큐 부사장은 “출판사들이 우리에게서 더 높은 가격을 원한다고 언급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그는 지난 2009년 말과 2010년 1월 맥밀란, 사이먼 앤드 슈스터, 아셰트, 펭귄, 하퍼 콜린스 등 5개 출판사와 만나 협상한 내용에 대해 집중적인 심리를 받았다.

큐 부사장은 출판사들과 가격 인상 담합에 가담한 협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해당 출판사들은 재판을 피하려고 정부와 법정 밖 해결에 합의한 상태다.

잡스 창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검찰 측이 제시하자 큐 부사장은 당시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을 차지하는 대신 애플은 음악시장을 차지하기로 하는 ‘시장 분할’ 협상안을 두 사람이 숙고했다고 인정했다.

2010년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전자서점 진입 이후 전자책 시장은 출판사들이 가격을 책정하고 온라인 서점은 수수료 30%를 받는 ‘대리점’ 방식으로 전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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