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TV로 지상파 3D 볼까

구형 TV로 지상파 3D 볼까

입력 2013-11-12 00:00
업데이트 20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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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삼성… 펌웨어 내려받고 업그레이드 ②LG … 플러스키트·셋톱박스 무상 설치 ③소니… 외제는 당분간 지원 계획 없어

SBS가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3차원(3D)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TV 제작사들이 분주하다. 3D 콘텐츠로 제작된 영화 등을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온 만큼 변화한 시장 수요를 잡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에 판매한 구형 모델에서도 지상파로 전달되는 3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무상 애프터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다.

그럼 우리집 TV로 지상파 3D 영상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존의 TV가 3D 영상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소프트웨어를 갱신하거나 별도 셋톱박스를 구비하는 것만으로 지상파 3D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은 홈페이지(www.samsung.com/sec)에서 펌웨어를 이동식디스크(USB)에 내려받고 TV에 연결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다만 2011년 출시한 PDP 3D TV 일부 모델은 서비스센터에서 기판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제품은 대부분 신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기판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구형 3D TV나 3D 겸용 모니터, 3D 빔프로젝터를 산 가정에선 별도의 시네마 3D 플러스 키트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시네마3D 플러스키트란 지상파 3D 방송 규격이 확정되기 전인 2010년, 2011년 3D 제품에서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USB 형태의 기기로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모델은 셋톱박스를 제공하는 데 역시 무상이다.

하지만 소니 등 외제 3D TV를 산 경우는 현재로서 지상파 3D를 바로 볼 방법은 없다.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당 회사들이 한국에서 채택한 듀얼 스트림(dual-stream) 방식의 지상파 3D 서비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따로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듀얼 스트림은 기존의 지상파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좌(左)영상’과 2배로 압축한 ‘우(右)영상’ 신호를 동시에 송출하는 방식이다. 2D TV는 좌영상만 상영하고 3D TV는 두 개 영상을 조합해 3D 영상을 만들도록 한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외국산 3D TV 판매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형인 듀얼 스트림방식에 대한) 정해진 지원 계획은 없다”면서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신형 3D TV 등을 내놓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3D TV 보급 비중은 20.8%다. 3D TV 비중은 2011년 1분기 3.8%에 그쳤으나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1년 3분기 10%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10% 후반대를 나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11-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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