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판매 호조…월드컵 마케팅 시동

현대차 브라질서 판매 호조…월드컵 마케팅 시동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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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판매 25% 증가…시장점유율 6.1% 기록

현대자동차가 올해 월드컵 이슈로 주목받는 신흥시장 브라질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 시장에서 작년 1월보다 25.2% 뛴 1만8천222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도 1.2%포인트 상승한 6.1%를 기록해 피아트와 폴크스바겐, GM 등에 이어 글로벌 업체별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20가 현지 승용차 모델별 판매량 7위에 해당하는 9천612대 팔리면서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HB20는 바이오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이다. 혼합연료 차량이 잘 팔리는 브라질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한 현지형 모델이다.

이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지 공장이 2012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생산력을 탄탄하게 갖춘 점도 판매실적 확대의 배경이 됐다.

현대차는 6월 브라질에서 ‘2014 월드컵’이 개최된다는 점에 주목,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판매실적 극대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다른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인도가 지난달 각각 6%와 7%씩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반면 브라질은 1%의 수요 증가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월드컵 붐’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월드컵 기간에 경기장 내 광고판과 전시 공간 등을 통해 브랜드를 적극 알리기로 했고, 다양한 홍보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FIFA 공식 사이트에 본선 진출국의 응원 슬로건을 공모하는 행사를 시작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도 이미 시동을 걸었다.

공식 후원사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마케팅에 주력하면 올해 현지 ‘판매 순위 5위’, ‘시장점유율 7%’ 달성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으로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시점에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이벤트가 개최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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