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생산 세계 7위… 멕시코에도 밀렸다

한국 車생산 세계 7위… 멕시코에도 밀렸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9-02-10 23:16
업데이트 2019-02-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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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감소… “고비용·저효율 구조”

車협회 “협력적 노사·규제 혁신 필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줄어든 402만 9000대로 집계됐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455만 6000대 수준이었으나 이후 2016년 422만 9000대, 2017년 411만 5000대, 2018년 402만 9000대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411만대로 전년(406만 9000대)보다 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 지 2년 만에 다시 한 단계 하락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역시 전년 대비 0.1% 포인트 줄었다.

자동차협회는 생산량 감소 요인에 대해 “대립적 노사관계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 고착화로 생산 경쟁력이 상실됐다”며 “지난해 2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이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 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법·제도 개선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연비 및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나 안전 및 소비자 관련 규제를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혁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02-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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