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車 50% 질주할 때 쌍용차 10%대 달렸다

다른車 50% 질주할 때 쌍용차 10%대 달렸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07-02 20:52
수정 2020-07-0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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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뜨거웠던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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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개별소비세 70% 할인이 종료되는 7월이 오기 전 차를 사려는 사람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국산차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차는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개소세 할인 막차 타자”… 17만대 팔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쌍용차 등 국산차 5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7만 6468대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2%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XM3와 QM6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려 80.7%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61.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아차는 41.5%, 현대차는 37.2%씩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쌍용차는 8219대에서 9746대로 18.6% 늘어나는 데 그치며 약세를 보였다.

●해외 수출은 급감… 쌍용차 435대 그쳐

반대로 수출에서는 외국계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대수는 14만 7401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8% 감소했다. 현대차는 20만 8154대로 34.2% 줄었다. 반면 한국지엠은 1만 6634대를 수출해 45.8% 급감했고, 쌍용차는 불과 435대밖에 수출하지 못해 79.8%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592대로 94.7% 폭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해외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쏘렌토·아반떼 등 月1만대 돌파

내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월 1만대를 돌파하는 모델도 속출했다. 1위를 독주하는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 판매량이 1만 5688대로 전달 대비 16.9% 늘었다. 기아차 쏘렌토는 1만 1596대로 24.7%, 현대차 아반떼는 1만 875대로 15.9%, 기아차 K5는 1만 145대로 24.7% 각각 늘었다.

최근 급성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는 기아차 셀토스와 르노삼성차 XM3가 매월 불꽃 튀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셀토스가 5536대로 5330대의 XM3를 불과 206대 차이로 따돌렸다. XM3는 지난 4월 셀토스를 679대 차이로 꺾고 한 차례 왕좌에 올랐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07-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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