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17% 미달

고양 원흥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17% 미달

입력 2011-10-21 00:00
수정 2011-10-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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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183가구중 546가구 미분양..청약률은 98%분양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 대책 마련키로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무더기로 이탈했던 고양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이 결국 일반분양 본청약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500여가구가 미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0~20일 고양 원흥지구 본청약 물량 3천183가구에 대해 사전예약 당첨자와 신규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 및 특별ㆍ일반분양 본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의 17.2%인 546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신청자수는 사전예약 당첨자를 포함해 총 3천121명으로 청약률은 98%였다.

전체 3개 블록, 7개 주택형 가운데 2개 블록만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A4블록 전용면적 59㎡는 445가구 모집에 814명이 청약해 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A2블록 전용 74㎡는 365가구 모집에 404명이 접수해 1.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A4블록 전용 74㎡는 청약률이 60%에 그치는 등 5개 주택형의 546가구는 미달됐다. 이날 미달 된 546가구는 다음달 4일 당첨자 발표 이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고양 원흥지구는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지구 시범지구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인 3.3㎡당 720만~858만원에 공급돼 당초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데다 5년의 거주의무 기간, 7년 의 전매제한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예상보다 청약률이 저조했다.

앞서 지난 10~11일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본청약에서는 총 1천850명중 52%인 956명이 스스로 입주자격을 포기하기도 했다.

국토부와 LH는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할 보금자리주택에 대해서는 분양대금 납부 조건을 현행보다 일부 완화해주는 등 미분양 해소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국회에 상정돼 있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을 통해 주변 시세의 70% 이상 공급되는 비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거주의무 기간을 없애고, 전매제한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미사 등 앞으로 나올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본청약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규제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흥지구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선착순 분양에서는 청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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